ISA 매도 타이밍 이렇게 잡으면 세금 반토막! 3년마다 절세 루틴 완성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한 계좌 안에서 손익을 통합 계산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절세 통장’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실제 만기나 매도 시점이 다가오면 “무엇부터 팔아야 할지”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ISA 계좌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매도 순서, 절세 루틴, 그리고 연금계좌 전환 타이밍까지 현실적인 전략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1. ISA 계좌의 기본 구조
ISA는 연간 2,000만 원, 총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의무 유지기간은 3년입니다. 계좌 안에서 발생한 모든 손익은 통합 계산되고, 순이익 200만 원(서민·농어민은 400만 원)까지는 비과세입니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만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상품별 세금’이 아니라 계좌 전체의 손익 합계로 과세가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즉, 어떤 종목에서 이익을 보고 다른 종목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최종 합계만 보고 세금을 매긴다는 뜻입니다.
2. 매도 순서: 손실부터, 이익은 나중에
ISA 만기가 다가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손실 난 자산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손실을 먼저 매도하면 전체 순이익이 줄어들어 과세 대상 금액이 낮아집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국내 상장 주식의 매매차익은 원래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손실은 다른 자산의 이익과 상계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손익 조정을 할 때는 해외 ETF, 채권형 펀드, 혼합형 펀드처럼 과세가 발생하는 자산 위주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후 비과세 한도(200만 원 또는 400만 원) 근처에서 이익을 확정하면, 세금 없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실을 먼저, 이익을 마지막에 처리하면 세금을 줄이면서도 계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3. 3년마다 ‘리셋’하는 절세 루틴
ISA의 의무가입 기간은 3년입니다. 이 기간을 채우고 비과세 한도에 가까워졌다면 해지 후 재가입을 통해 비과세 구간을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순이익이 400만 원일 경우, 200만 원은 비과세, 나머지 200만 원에 대해서만 9.9% 세율이 적용됩니다. 일반 계좌의 금융소득세(15.4%)보다 훨씬 낮은 부담이죠.
이 과정을 3년 주기로 반복하면, 매번 비과세 구간을 활용하면서 세금을 줄이는 **‘3년 풍차 루틴’**이 완성됩니다. 즉, 한 번의 해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주기를 위한 절세 사이클을 이어가는 전략입니다.
4. 해지 후 60일, 연금계좌로 전환
ISA 해지 후 60일 이내에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로 옮기면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로 주어집니다. 전환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바로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큽니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300만 원이 세액공제로 잡히는 셈입니다. 이 단계는 ISA 절세 전략의 ‘마지막 한 수’로 불립니다. 세율을 낮춘 뒤, 그 자금을 연금 형태로 돌려 세금을 한 번 더 절감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5. ISA 안과 밖, 자산 배치 전략
ISA 계좌 안에는 세금이 자주 발생하는 자산을 넣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분배금이 많은 해외 ETF, 채권형 펀드,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은 ISA 안쪽에 두면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상장 주식처럼 매매차익 자체가 비과세인 자산은 굳이 ISA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계좌 밖에 두어도 세금상 손해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세금이 새는 자산은 ISA 안쪽으로, 세금 부담이 없는 자산은 ISA 밖으로”라는 단순한 원칙만 지켜도 세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집니다.
6. 정책 변화는 ‘발표 시점’보다 ‘시행 시점’을 봐라
최근 ISA 계좌의 다계좌 허용과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가 발표되었지만,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실제 시행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제도 변경이 예고되면 국회 통과 시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해지·재가입 일정과 납입 계획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발표만 보고 움직였다가 시행이 늦어지면 절세 타이밍을 놓칠 수 있습니다.
7. ISA 매도 체크리스트 요약
- 만기 1~2개월 전, 손실 난 자산부터 매도
- 비과세 한도(200만·400만 원) 근처에서 이익 실현
- 해지 후 재가입으로 비과세 한도 리셋
- 해지금은 60일 내 연금계좌로 옮겨 세액공제 확보
- 다음 주기에서도 같은 루틴 반복
이 절세 루틴을 습관화하면, 매번 만기 때마다 세금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사이클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8. 앞으로의 포인트
금리가 완만히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채권형 상품이나 분배형 ETF의 매력이 커집니다. 다만 이런 상품은 분배금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세금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성과의 핵심이 됩니다.
따라서 ISA 안에는 현금흐름이 많은 자산을, 밖에는 장기 보유 중심 자산을 두는 식으로 구분하면 세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 변동보다 중요한 것은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습관입니다.
마무리
ISA 계좌는 단순한 투자 창구가 아니라, 세금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설계할 수 있는 ‘절세 도구’입니다.
손익 통산 구조, 비과세 한도, 재가입 타이밍, 연금 전환까지 이해하면 한 계좌로 평생 절세 루틴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며, 최종적인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