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파프리카 키우기 심는시기 온도 물주기 텃밭 재배방법
처음 텃밭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심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너무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수확의 즐거움이 큰 채소를 찾는다면? 단연 피망과 파프리카가 제격이죠. 알록달록한 열매는 눈도 즐겁고, 수확 후 요리의 폭도 넓어 요즘 도시농부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심기만 하면 자라겠지’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정작 수확은 어렵습니다. 초보라도 실패 없이 기를 수 있도록, 심는 시기부터 물 주는 타이밍, 병해 관리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1. 피망·파프리카 심는시기
이 두 채소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가 적기입니다. 특히 마지막 서리가 끝난 후 2주가 지나야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어요. 만약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지역이라면, 모종을 심기 전 보온 덮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꿀팁: 지역 기온에 맞춰 심는 시기를 조금 조절하세요. 기온 15도 이상이 꾸준히 유지되면 본격적으로 심어도 OK!
2. 모종 고르기
피망과 파프리카의 수확 성공률은 모종 선택에서 70%가 결정됩니다. 초록빛이 선명하고 줄기가 억센 모종을 선택하세요. 잎이 축 늘어져 있거나 줄기가 기운 모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르는 기준
- 잎에 얼룩이 없고 선명한 초록색인가?
- 줄기가 좌우로 휘지 않고 똑바른가?
- 잎 뒷면에 해충이 붙어있지 않은가?
3. 심는방법
화분 재배 또는 텃밭 모두 가능하지만, 넉넉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식물 하나당 최소 30cm 이상의 공간 확보가 중요하며, 토양은 물빠짐이 좋은 배양토나 모래혼합 흙이 적합합니다.
심는 순서
- 배수 구멍 있는 화분 준비
- 퇴비 섞은 흙으로 채우기
- 모종을 조심히 꺼내 뿌리 손상 없이 심기
- 물을 흠뻑 주고 하루 정도 반그늘에 두기
4. 햇빛과 물은 이렇게!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은 필수입니다. 다만 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피망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오전 중심으로 햇볕 받게 배치하세요.
물 주기 요령
- 겉흙이 마른 걸 손가락으로 확인
- 주 2~3회, 한 번에 흠뻑
- 자주 물 주기보다 ‘건조 후 물 공급’이 건강한 뿌리를 만듭니다
5. 퇴비, 액비는 언제 어떻게?
심기 전에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흙에 섞으면 기본 체력이 다져집니다. 이후에는 꽃이 피기 전, 열매가 맺힐 무렵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상비료를 희석해 공급하세요.
- 주의: 비료가 과하면 뿌리가 타거나, 잎만 무성해지고 열매는 줄어들 수 있어요.
6. 지지대 설치와 가지치기
초기에 지지대를 박아두면 뿌리가 덜 흔들려 잘 자리 잡습니다. 열매가 달리면 무게 때문에 가지가 꺾일 수 있으니, 끈으로 살짝 묶어 지지해 주세요.
가지치기 요령
- 아래쪽 잎 중 땅에 닿는 부분 제거
- 통풍을 해치는 밀집 잎은 솎아내기
- 첫 번째 꽃은 제거해 뿌리 활력 집중시키기
7. 진딧물·곰팡이 예방법
진딧물은 주로 새순과 잎 뒷면에 달라붙습니다. 천연 식초 스프레이(식초:물 = 1:10)를 주 1회 뿌려 예방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배치하세요.
또한 잿빛곰팡이병은 습한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잎에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 물 주는 방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8. 색상별 특징 알아두기
- 녹색 피망: 아삭하고 단맛 적음, 샐러드나 볶음에 활용
- 파프리카: 두껍고 달콤, 비타민 C 풍부. 생식에 좋음
- 보라 파프리카: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풍부
마치며
피망과 파프리카는 소박한 정원에서도 놀라운 수확의 기쁨을 주는 채소입니다. 적절한 시기, 건강한 모종, 그리고 세심한 관리만 해준다면 초보자도 손쉽게 성공할 수 있답니다.
직접 기른 채소로 요리할 때의 뿌듯함은 경험해본 사람만 알죠. 올해 봄, 여러분의 작은 공간에도 색색의 열매가 가득 열리길 바랍니다. 피망 하나로 시작된 텃밭 생활, 분명 뜻밖의 즐거움을 가져다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