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통제 속 MP 머티리얼즈, 미국 공급망의 핵심 주자로 부상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기차, 스마트폰, 풍력발전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가 바로 희토류이기 때문에, 이 변화는 단순한 원자재 가격 이슈를 넘어 각국의 전략과 산업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특히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직접 자국에서 희토류를 캐고 정제하며 자석까지 만드는 ‘내재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입니다.

MP 머티리얼즈, 광산에서 자석까지 이어지는 드문 플레이어
희토류 공급망은 보통 광산 채굴 → 원광 정제 → 소재(자석) 가공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이 가운데 한 단계만 담당하지만,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세 단계를 모두 연결하려는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MP 머티리얼즈는 매출 5,740만 달러를 기록했고,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생산량은 분기 기준 최대치인 597톤을 달성했습니다. 전기차 모터나 스마트폰 스피커에 꼭 필요한 NdPr 가격은 최근 중국 규제 여파로 40% 이상 상승해, 대체 공급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애플이 선택한 이유
MP 머티리얼즈가 각광받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요처와 정책적 지원이 있습니다.
- 애플과 5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 미국 국방부 후원 프로젝트(10X Facility)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1만 톤 규모의 자석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즉, 단순히 원자재를 캐는 회사가 아니라, 미국이 필요로 하는 희토류 자립 체인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 수율과 오프테이크
기업의 성장세를 지켜볼 때 주목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수율 안정화
텍사스 포트워스의 ‘Independence’ 생산라인은 금속부터 자석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공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같은 원료로 얼마나 효율적이고 균일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느냐입니다. - 오프테이크 계약 실현
애플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기 계약이 실제 출하로 이어져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이 두 축이 맞물릴 때, MP 머티리얼즈는 ‘광산주’에서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차트와 월가 전망
MP 머티리얼즈 주가는 뉴스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종목입니다. 대형 계약이나 정책 발표 때 급등하며, 이후 해당 구간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중요한 신호로 작동합니다. 이 선 위에서 거래량이 늘면 상승 추세가 강하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이탈 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집니다.
월가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는 29달러에서 90달러까지 넓게 분포하지만, 평균은 63~78달러 수준입니다. 전망이 넓게 갈리는 이유는 정책 지원, 희토류 가격, 설비 안정화 속도라는 세 가지 변수에 따라 실적 민감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리스크와 기회, 균형 있게 보기
투자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희토류 가격이 단기 급등 후 조정을 받으면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고, 생산설비가 계획보다 늦게 가동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규제가 완화될 경우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다른 점은, 정책·수요·설비 세 가지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단기 변동성은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공급망 자립이라는 큰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MP 머티리얼즈의 가치는 단순히 희토류 가격 변동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 내에서 완성되는 희토류 공급망 체인의 완성도가 핵심입니다. 가격은 날씨처럼 변덕스럽지만, 체인은 기후처럼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합니다.
앞으로 자석 매출 비중 확대와 글로벌 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진다면, MP 머티리얼즈는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본 글은 특정 종목의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