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 후 다리가 붓고 아프다면? 심부정맥혈전증 증상부터 완치까지
오랜 시간 비행기나 버스를 타고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무겁고 붓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피로감으로 여길 수 있지만, 만약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질환은 자칫 방치하면 폐로 혈전이 이동하여 폐색전증이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인지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심부정맥혈전증 증상부터 치료, 예방법, 치료기간, 마사지, 운동, 그리고 완치 가능성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DVT)이란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하지(다리) 깊숙한 정맥에서 발생하며, 오래 누워 지내거나 장시간 움직이지 못한 경우 자주 발생합니다.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가볍게 느껴질 수 있어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심부정맥혈전증 주요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 다리의 갑작스러운 부기
- 걷거나 누를 때 종아리 통증
- 다리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있음
- 눌렀을 때 딱딱하게 만져지는 혈관 부위
- 무거움, 불편감 등의 비특이적 증상
주의: 일부 환자에선 아무런 자각 증상 없이도 폐로 혈전이 날아가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폐색전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까?
심부정맥혈전증이 의심된다면 순환기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필요 시 정맥 도플러 초음파나 CT 촬영 등으로 혈전 유무를 진단하게 됩니다.
심부정맥혈전증 치료 및 치료기간
1. 항응고제 치료
혈전이 더 커지거나 새로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항응고제(헤파린, 와파린, DOACs)**를 사용합니다. 이 과정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6개월~1년 또는 평생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 물리적 요법
- 압박 스타킹 착용: 정맥압을 낮추고 부종 방지
-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기
3. 중재적 시술
혈전이 크거나 위험한 경우, 혈전 제거술이나 용해술을 통해 빠르게 정맥의 흐름을 회복시킵니다.
치료기간은 개인차가 있으며,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에 좋은 운동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혈류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 걷기 운동: 하루 30분 이상 걷기
- 발끝 들기, 발목 돌리기: 장시간 앉아 있을 때도 실천 가능
- 가벼운 스트레칭: 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중심
운동은 치료와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하며, 운동 강도는 의사와 상의 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통증 완화에 마사지가 효과 있을까?
심부정맥혈전증이 있는 동안에는 과격한 마사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혈전을 자극해 폐로 이동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단, 치료 후 회복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가벼운 림프 마사지는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하에 시행하세요.
심부정맥혈전증, 완치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바로 “완치가 가능한가요?”일 텐데요. 답은 “예, 가능합니다.” 단, 원인 제거와 꾸준한 치료, 그리고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재발을 막고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일부 만성적인 경우엔 정맥 손상이 남아 부종이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나, 조기 치료 시 회복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 장시간 비행이나 차량 이동 시 2시간마다 일어나 걷기
-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액 점도 낮추기
- 체중 조절 및 금연
- 수술 후 조기 보행 유도
- 필요 시 압박 스타킹 착용
마치며
심부정맥혈전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예방법과 조기 발견,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완치 또는 재발 방지가 가능합니다. 특히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그리고 위험요인(흡연, 비만 등)의 관리가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다리가 부어오르고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심부정맥혈전증은 아니지만, 경험해본 적 없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