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가볼만한곳: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코스와 물놀이 명소

서울근교 가볼만한곳: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코스와 물놀이 명소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단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용추계곡은 시원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푸르른 숲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트레킹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1. 용추계곡 가는길

가평역 ↔ 용추계곡 버스시간표



가평역에 도착하면 길을 건너 가평역 버스 정류장에서 71-4번 버스를 타고 연인산 도립공원에 하차하시면 됩니다. 이 버스 배차 간격은 약 1시간 30분이며 도착 소요시간은 30분 내외입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까지 1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약 10,000원 내외로 발생합니다. 참고로 주말에 서울에서 가평역으로 기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행 기차표는 빠르게 매진되므로 미리 예약해 놓아야 합니다.


2. 연인산 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용추계곡 들머리

연인산 도립공원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면, 안내소 옆의 계단을 따라 쭉 직진하세요. 5분 정도 걸으면 ‘탐방로 가는길’이 바닥에 표시되어 있고, ‘소릿길 탐방로 입구’라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안내판 옆으로 계곡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가시면 아름다운 계곡이 펼쳐집니다. 용추구곡은 칼봉산에서 시작되는 용추계곡의 9개 절경지를 가리키는 명소입니다. 계곡을 따라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트레킹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3. 용추구곡 탐방코스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1곡부터 9곡까지 탐방안내도입니다.


3.1 제1곡 와룡추, 제2곡 무송암

제1곡 와룡추, 제2곡 무송암, 제3곡 탁영뢰

울창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폭포 소리가 들리는데, 그곳이 바로 용추구곡의 첫 번째 절경지인 와룡추입니다. 와룡추는 누워 있던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을 상징하며, 아름다운 계곡의 경치와 굴곡진 바위 사이로 흐르는 용추폭포의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와룡추에서 약 10분 정도 더 걸어가면 제2곡 무송암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 여름 물놀이 장소로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송암을 자차로 방문할 경우, 무송암 맞은편 임시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만일 가평역에서 71-4번 버스를 타고 간다면 ‘서넘이’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무송암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용추종점’ 버스 정류장이 나타납니다. 71-4번 버스 종점입니다. 가평역에서 ‘용추종점’ 버스 정류장까지 버스를 타면 한 번에 올 수 있지만, 물놀이 성수기에는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버스가 ‘용추종점’까지 들어가지 않고 연인산 도립공원 입구 근처에서 내려줄 수 있으니 당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용추종점’에서 1분 정도 걸어가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물놀이 포인트와 마지막 주차장이 나옵니다.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에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 양 옆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물놀이 포인트가 나옵니다. 이곳이 용추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오전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오후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은 무료와 유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무료주차장(용추쉼터 임시주차장)은 넓은 편이 아니라 오전 늦게 가면 만석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무료주차장이 가득 차면 맞은편 개인 사유지인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유료주차 요금은 1일 15,000원 ~ 20,000원입니다. 물놀이 시즌에는 무료 주차장 뒤편으로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가 있습니다. 대여 시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구명조끼를 빌릴 수 있습니다.


3.2 제3곡 탁영뢰

마지막 주차장을 지나 계속해서 계곡길을 따라 직진하면 냉풍골이 나옵니다. 용추구곡 소릿길에는 중간중간 화장실도 있어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냉풍골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제3곡 탁영뢰에 도착합니다.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소에서 탁영뢰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곳은 단군 아내 용녀가 비를 내려 조선을 빼앗으러 온 중국의 천자를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탁영뢰를 지나면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가 통행할 수 없는 검문소가 나타나는데, 실질적으로 그곳까지만 물 속에 들어가 몸을 담글 수 있지만, 검문소 이후부터는 물속에서 몸을 담글 수 없습니다. 다만, 계곡물에 들어가 발을 담그는 것은 괜찮습니다.


3.3 제4곡 고슬탄, 제5곡 일사대

제4곡 고슬탄, 제5곡 일사대, 제6곡 추월담

검문소를 지나면 제4곡 고슬탄이 나옵니다. 고슬탄 계곡길은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고슬탄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이전에 본 절경보다 훨씬 더 울창한 계곡 숲길이 펼쳐집니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가면 제5곡 일사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은 흐르는 계곡이 마치 하얀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 맑은 물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슬기가 있어 트레킹하다 다슬기를 채집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3.4 제6곡 추월담, 연인산 명품 계곡길

그 다음 절경지는 제6곡 추월담입니다. 제3곡 탁영뢰에서 추월담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추월담은 밝은 가을밤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움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월담에서 2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용추구곡과 연결된 새로운 명품 숲길인 ‘연인산 명품 계곡길’이 나타납니다. 이 계곡길은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징검다리가 등장하는데, 이 징검다리는 총 11개로, 마치 계곡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3.5 제7곡 청풍협, 제8곡 귀유연

제7곡 청풍협, 제8곡 귀유연, 제9곡 농원계

징검다리를 건너 길을 따라가면, 산 비탈길을 따라 흐르는 신비로운 폭포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용추구곡의 제7곡인 청풍협입니다. 비가 오는 유무에 따라 유량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물줄기와 어우러진 녹음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청풍협 다음에는 제8곡 귀유연이 나옵니다. 귀유연은 깊은 골짜기 안쪽으로 들어가며, 수심이 깊어 보이는 아찔한 계곡입니다. 계곡 옆을 바라보면 좁은 바위 틈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가 세차게 흐릅니다. 귀유연은 하늘에서 내려온 거북이가 쉬고 있는 모습과 닮아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6곡 추월담에서 제8곡 귀유연까지는 약 1시간 걸립니다.


3.6 제9곡 농원계

이제 귀유연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용추구곡의 마지막 절경지인 농원계가 나옵니다. 농원계로 가는 길에는 작은 규모의 흔들다리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농원계입니다. 농원계는 경사진 기암괴석을 힘차게 내려오는 물살이 장관을 이루며, 조선 말기 학자 유중교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라고 극찬한 곳입니다. 귀유연에서 농원계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4. 마무리

농원계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용추구곡은 가볍게 걸으며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물이 정말 맑고, 혼자 걷기에는 아까운 길입니다. 수온도 적당히 시원해 여름날 물놀이와 트레킹을 동시에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제9곡 농원계까지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걸으면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굳이 연인산도립공원에서부터 출발하지 않더라도, 제9곡까지 걷지 않더라도, 어느 곳에서 출발하든, 어느 곳까지 걷든, 가볍게 트레킹과 물놀이를 부담없이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취사와 야영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먹을 거리, 돗자리 등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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