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몰린 종목은 따로 있다, 조선·AI·반도체에 집중된 이유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10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지만, 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들이 선택한 종목은 단기 테마주가 아닌, 미래 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형주였습니다.
왜 부자들은 흔들림 없는 대형주를 선택했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어떤 산업에 머물러 있을까요?

1. 조선업으로 몰린 자금 — “MASGA 프로젝트”의 기대감
가장 많은 매수가 몰린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고액자산가들이 한 달 동안 약 30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조선업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시기에도 이들은 매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MASGA 프로젝트(미국 조선산업 재건 정책)이 있습니다.
이 정책은 미국 내 조선산업 부활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110억 원), HD현대중공업(90억 원)도 상위 매수 종목에 포함되었습니다.
즉, 부자들은 단기 등락이 아니라 5년 뒤 산업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반도체 섹터의 새로운 시선 — ‘완성품’보다 ‘부품과 장비’
일반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하는 반면,
부자들은 한미반도체(156억 원), 삼성SDI(100억 원), 테크윙(81억 원) 등
부품·장비·2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이는 ‘이미 오른 주식’보다 **“아직 성장 여력이 남은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비와 소재 분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해외 자산가들의 선택 — AI와 금에 집중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자들의 투자 방향은 뚜렷했습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비트마인으로,
이더리움을 대량 보유한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업입니다.
한 달 동안 274억 원이 이 종목에 투자되었습니다.
또한 AI 관련주인 팰런티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코어위브, 아이렌 등도 상위 매수 목록에 올랐습니다.
AI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이들 기업의 장기 성장성이 부자들의 눈길을 끈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SPDR 골드와 SPDR 골드 미니셰어스 같은
미국 금 ETF도 약 200억 원 이상 매수되었습니다.
이는 달러 강세와 금값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시기, 부자들이 위험 자산 대비책으로 금을 택한 결과입니다.
4. 리스크 관리도 놓치지 않았다 — ‘인버스’와 ‘파킹 자금’ 활용
고액자산가들이 모두 상승장에만 베팅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시장 조정에 대비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114억 원)을 매수했습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 전략입니다.
또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100억 원)도 매수했는데,
이는 현금을 잠시 보관하며 향후 투자 기회를 노리는 ‘파킹 자금’ 용도로 활용됩니다.
즉, 부자들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준비하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5. 부자들의 공통된 투자 철학
요약하자면 부자들의 선택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단기 급등주보다 구조적 성장주를 선호한다.
- 오를 가능성이 남은 종목에 집중한다.
-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한다.
이들의 시선은 단순히 ‘지금 오른 주식’이 아니라,
“5년 뒤에도 존재할 산업의 변화”에 맞춰져 있습니다.
결론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던 시기에, 부자들은 오히려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그들의 자금이 향한 곳은 조선·반도체·AI·금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압축됩니다.
이 흐름은 단기적 유행이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단기 등락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입니다.
※ 이 글은 투자 참고용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